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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를 소나무재선충병 청정구역으로

임종성 국회의원 “광주를 예방방제 시범지역으로”
이화영 평화부지사 “평화와 번영의 시대, 재선충병 경기도에서 박멸”


한국이 세계의 일원이 되면서 우리의 물건이 해외로 나가고, 외국의 여러 물건들이 한국에 들어오는 현실에서 외국 병행충의 한국 상륙은 충분히 예견된 일이다. 지금까지 들어온 외래종 중에는 널리 알려진 황소개구리, 베스, 불루길 등도 있고 잘 모르는 소나무재선충병도 있다. 그리고 눈에 잘 보이는 황소개구리나 베스는 어느 정도 퇴치가 되어가고 있지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소나무재선충병 같은 것은 이제 퇴치의 시작단계 이다.


   ▲ 포럼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 좌측으로부터 이성규 경기도 산림과장, 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 권영대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나무팀장, 김현삼 경기도의회 의원, 김진철 전남대학교 교수 

소나무재선충병이 들어온 시기는 지난 1980년대 이다. 최초 발병은 1988년 부산금정산에서 시작됐다. 이후 외국인의 출입이 잦은 지역에서부터 소나무재선충병은 급격하게 번지기 시작했다. 주로 경상도와 제주도를 기점으로 확산된 재선충병은 지난 2013년 경기도에까지 그 세력을 확장했다. 2013년 경기도에서는 양평, 하남, 가평, 연천, 양주, 안성 등지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인되고 2014년에는 의왕, 이천, 여주, 평택 등에서도 발병사실이 확인됐으며 충청도와 서울 일부지역에서 발병이 확인됐다.

최근에는 경기도의 최대 관광지이자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남한산성일원에서 잦은 발병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현장기자들의 노동조합 경기미디어포럼이 소나무재선충병의 예방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경기도의 자랑이자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에서의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은 경기도전역으로의 확산은 물론 북측으로의 확산과 한반도 청정구역인 비무장지대가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소나무재선충병이 비무장지대로 확산될 경우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 비무장지대에 소나무는 별로 없다고 하지만 잦나무와 그 외 침엽수들도 소나무재선충병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여의도에서 열린 ‘2018 소나무재선충병 예방방제를 위한 여의도 포럼’에 참석한 이성규 경기도 산림과장은 “경기도는 소나무보다는 잦나무의 피해가 크지만 잦나무의 오염도가 심해지면 소나무로 충분히 옮겨 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코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권영대 박사와 김진철 교수도 비슷한 말을 하며 경기도 일원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급 소나무에 대한 선제적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


   ▲ 포럼 패널들과 경기미디어포럼 회원들의 기념사진. (사진좌측으로부터 유원식 경인뷰 국장, 경기헤드라인 문수철 국장, 김현삼 경기도의회 의원,  전경만 경기미디어포럼 회장, 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 김상영 경기핫타임뉴스 대표, 이성규 경기도 산림과장, 권영대 경기산림환경연구소 나무팀장, 김진철 전남대 교수)
 

‘2018 소나무재선충병 예방방제를 위한 여의도 포럼’의 시작에 앞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소나무는 애국가에도 등장할 만큼 우리 민족의 얼이 담겨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수종이다. 죽어서는 소나무로 관을 짜서 무덤까지 가지고 갈만큼 우리 삶과 아주 밀접하고 친근한 소나무가 작금에 재선충병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놓인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지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경기도에서 재선충병을 완전박멸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남북교류협력이 활발해지면서 머지않아 철도와 고속도로가 연결되고,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앞둔 이 시점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북측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 우리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낼 수 있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포럼 개최를 주최한 임종성 국회의원은 “부끄럽게도 제 지역구인 광주 남한산성 일원이 경기도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의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자리를 통해 광주를 소나무재선충병 예방방제 시범구역으로 선포하고, 이곳에서 축적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병해충을 예방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물론 이를 위한 예산은 작은 것이 아니다. 경기도는 물론 광주시와 정부가 협력해서 예산을 만들어 가면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포럼이 시작되자 김진철 교수는 김현삼 의원이 제안한 경기도 소나무제선충병 마지노선 구축방안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이고 훌륭한 계획이다. 경기도 전체에 일자로 선을 그을 수는 없지만 김 의원의 제안처럼 주요 거점일원에 소나무재선충병 방어지역을 점선처럼 연결하면 경기도가 청정구역으로 가는데 확실하게 도움이 될 것이다. 재선충의 매개체인 하늘소가 5~10Km 정도밖에 날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그 정도 범위 내에서 점진적인 예방방제 거점을 이어가는 것이 재선충병 확산을 막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김 의원의 방안에 대해 적극 찬성했다.

또한 이성규 경기도 산림과장은 “광주지역에 시범구역을 만들되, 현재까지 검증된 방법을 선정해 선제적으로 예방주사를 투입하는 구역을 설정하고, 이곳에서의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많은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경기도와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예산문제는 어느 단체의 힘만으로는 힘들다. 이미 소나무재선충병은 북측으로 확산되고 있고 우리 부지사님도 이를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적극 협조하리라고 본다. 그리고 경기도의회 차원에서도 별도의 예산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8 소나무재선충병 예방방제를 위한 여의도 포럼’을 주최한 임종성 국회의원(앞줄 세번째 )과 포럼 관계자들의 기념사진. 

좌장으로 나선 권영대 박사는 포럼을 마무리하면서 “지금까지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등한시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경각심을 가지고 민관합동으로 노력한다면 경기도는 소나무재선충병 청정구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포럼을 마무리 했다.

한편, 이번 2018 소나무재선충병 예방방제를 위한 여의도 포럼’은 임종성 국회의원실이 주최하고 경기미디어포럼이 주관을 맡아 포럼을 진행했다. 또한 이날 경기도 31개 시군 산림과 관계자들은 물론 많은 산림조합관계자들이 제2소회의실을 가득 채워 소나무재선충병 예방방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전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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