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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도시 오산의 앞날은 밝다

곽상욱 시장 ‘갈 길은 멀지만 한걸음 한걸음 성공을 이루어 낼 것“

경기도에서 작지만 가장 역동적인 도시를 꼽으라면 가장 대표적인 도시로 오산을 꼽을 수 있다. 인구수는 21만 이지만 경기도 31개 시`군중에 가장 젊은 도시이기 때문이다. 또한 노인보다 젊은이들이 많은 도시 오산은 교육의 도시이기도 하다. “교육시스템을 통해 시민들의 정주(定住)를 생각한다”는 곽상욱 오산시장이 지난 10년간 시장을 역임하면서 가장 크게 역량을 키운 분야가 교육이다. 그래서 오산은 전국 최초로 전체시민을 상대로 한 ‘오산백년시민대학’이 존재하고, 평생학습이 일상화 된 도시이기도 하다. 그 중심에 서있는 곽상욱 오산시장을 경인뷰가 서면 인터뷰 했다.


   ▲ 곽상욱 오산시장이 오산생태체험장을 찾은 아이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던 모습(2015년)
  
곽 시장은 지난 민선5기에 시장으로 취임해 내리 3선을 한 백전노장이지만 생각은 젊은 사람이다. 면적이 작은 것은 단점이지만 강점으로 바꿀 수 있다며 오산 전역을 대학 캠퍼스로 만들고야 말겠다는 그의 의지와 생각이 만들어 낸 것이 ‘오산백년시민대학’이다. 성별, 나이와 상관없이 오산 어느 지역에서나 배움을 원하면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게끔 하고 싶다는 그의 생각이 만들어 낸 지난 수년간 모든 지자체들이 강조해 온 평생학습의 연장이자 완성판이라고 할 수 있다.


   ▲ 2016년 오산물향기 수목원을 방문한 학생들과 찍은 사진

큰 도서관이 아닌 작은 도서관 위주로 강의실을 꾸리고 시민이 원하는 선생님을 초빙해 가르치고, 배움이 끝난 사람은 다시 선생이 되는 시스템은 대한민국 평생학습의 기본 모델이 됐다. 지난 2016년부터 구상된 이 시스템은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그리고 오산하면 또 하나 더 떠오르는 것이 생존수영이다. 오산에서 시작된 생존 수영은 도입초기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전체초등학생들에게 수영을 가르치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의지는 오산시 관내 실내 수영장을 가지고 있는 시설과 연계해 실현됐다. 지나치게 교육예산 특히 생존수영과 관련된 예산으로 편중됐다는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시민들은 대만족을 했다. “우리 아이가 수영을 해요”라는 말에 곽 시장은 가슴 뿌듯한 희열을 느꼈다고 한다.

곽 시장은 민선7기에 들어서도 교육에 대한 열정은 결코 식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 곽 시장의 민선7기 공약에도 교육에 대한 것들이 많다.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국립진로체험센터 유차, 진로상담센터 설치, 백년시민대학 특성화 캠퍼스 확대 조성’ 등 굵직한 것들이 많다. 다만 바뀐 것이 있다면 과거 10년이 교육시스템 장착이었다면 이번 민선7기는 자신의 재임시절과 함께 청소년기를 보냈던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에 비중을 더 많이 두었다는 것이다.

    ▲ 2017년 세계평생학습 중간보고 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곽상욱 오산시장

곽 시장은 “최근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 단순히 공부만 잘한다고 취직이 잘되고 진로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지자체가 청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해주어야 한다. 과거보다 더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지자체내에서도 최대한 많은 일자리, 그것도 되도록 질좋은 일자리를 창출해서 지역의 인재를 우리 오산시안에서 품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곽 시장은 “눈을 크게 뜨고 잘 찾아보면 우리 지자체 안에서도 고급인력들은 필요하다. 우리가 어떻게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일자리를 만들고 유지할 수 있는지 더 많은 고민과 결정이 필요할 뿐이다. 예를 들면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문제 같은 경우 우리는 좀 더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면적이 작은 점을 충분히 활용해 시민들과 함께 온종일 돌봄센터를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육아나 보육을 몇몇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고 마을전체가 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그것이 우리 오산의 강점이다”고 한다.

과 시장은 지방자치단체의 비교에서 단지 예산의 크기나 면적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것들을 시민들에게 채워주는 것이 정도의 정치라며 오산의 생태하천 완전복원과 지난 1960년대의 부자마을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오산 남촌마을을 테마거리로 완성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오산 남촌마을은 서울의 북촌처럼 테마거리로 조성해 독산성과 연계한 관광사업 특구로 조성하겠다고 한다. “생태하천 오산천의 가장 중심에 자리 잡은 테마거리 남촌마을은 결코 둘이 아닌 하나의 테마이다”라는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 2017년 생태하천 오산천 인근에서 오산시 관내 대학생들과의 한때

인터뷰 말미에 곽 시장은 “그러나 아직 오산은 갈 길이 멀다. 작은 예산을 효율적으로 잘 사용한다 하더라도 큰 사업에는 정부와 경기도의 지원이 필요하고,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보다 좋은 정치인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좋은 정치인을 길러내기 위한 우리 안의 교육시스템도 필요하다. 이제 그중에 하나를 만들어가고 있을 뿐이다. 그 일을 하는 것에 10년이 걸렸다. 앞으로 정치를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좋은 정치인으로 오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했다.

정리 / 전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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