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하가등리 일원에 소재한 그린환경센터(생활쓰레기 소각장)와 관련한 문제점들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그린환경센터로 폐기물을 반입하는 운반차량들이 협의되지 않은 도로를 이용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화성시 팔탄면 가재5리 진우아파트 뒷길을 이용하는 소각용폐기물 운반차량을 11일 본지가 직접 촬영한 사진
현재 하가등리 소각장으로 쓰레기 운반차량이 진입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그린환경센터가 준공되면서 마을주민들과 사용하기로 협의한 도로로 하가등안길에서 82번 국도의 접합부분까지이며, 또 다른 하나는 삼천병마로에서 해병대 골프장 진입로로 좌회전을 한 뒤 곧바로 진우아파트 뒷길로 이어지는 하가등안길이다,
문제는 소각장을 준공하면서 그린환경센터측이 사용하기로 한 도로는 하가등안길에서 82번 국도까지의 접합부분인 약 24Km 도로 뿐이다. 그리고 이 도로 상에는 소각장을 준공하면서 주민지원협의체와 합의한 것으로 보이는 차폐녹지와 2개의 방음벽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 삼천병마로 진우아파트 앞에 있는 그린환경센터 진입로 안내 간판
그러나 사용허가 협약에 들어와 있지 않은 도로인 삼천병마로 연결도로는 애초에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기 때문에 방음벽이나 차폐녹지를 설치하지 않아 도로 옆에 있는 진우아파트 주민전체가 소음과 진동 및 악취에 노출되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그린환경센터측이나 주민지원협의체에서는 65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진우아파트 주민들에게 아무런 사전설명이나 보상조차도 하지 않고 도로를 사용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 큰 문제는 진우아파트 뒤쪽 도로를 이용하라는 교통안내표지판까지 만들어 삼천병마로에 걸어 놨다는 사실이다.
쓰레기 반입차량에 대한 문제는 그린환경센터 운영협의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본지가 입수한 2017년 2월3일자 그린환경센터 운영협의안 제9조5항을 보면 “폐기물을 적재한 반입차량은 원칙적으로 반`출입로 이외의 도로를 통행하거나 ‘환경센터’ 인근지역에 주`정차 할 수 없도록 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한편, 진우아파트의 한 주민은 “하가등리가 됐던, 가재2리가 됐던 가강 많이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 가재5리 진우아파트 주민들이다. 그런데 지들은 단물만 쏙 빼먹고 ‘주민지원협의체’가 우리들의 문제는 도외시하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주민지원협의체에 폭탄이라도 던지고 싶다. 지들 눈앞에 이익만 찾는 그것들은 해체돼야 한다”며 울분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