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도 그녀는 노랑 망사 스타킹을 신고 나타났다 따가운 여름 날에는 스타킹을 벗어도 좋으련 만 그녀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무더위 따위는 그녀의 안중에 없었다 그녀는 늘 그렇게 노랑 망사 스타킹을 신고 내 곁을 지나갔다 런웨이를 걷듯 시원하게 걸어 갔다 그때마다 나는 길바닥에 냉큼 주저앉아 노랑 망사 속으로 비치는 그녀의 매끈하고 뽀얀 다리를 넋이 나간듯 훔쳐 보아야 만 했다
고려대학교인문정보대학원졸업 대전신학대학교겸임교수 조치원영락교회퇴임 기독교사회문화연구소장 광나루문인회 시부분대상수상 내일을 심자 신동설시인 MZ세대 플렛폼안에서 재미와 간편함을 추구하며 영끌대출로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세대 유연하고 이색적인 것이 좋으면 인생을 던지는 세대들 보릿고개 관점으로 바라보지 마라 예의도 품격도 싸가지도 없는 그들이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다음 세대라 꼰대들 감추웠던 섭섭함을 드러내 신의를 저버리고 고개 내민 미래의 싹을 잘라 버리려고 계략을 세워 실행에 옮기는 모습이 추하고 더럽고 역겹구나 국가와 민족의 암담한 미래를 생각하니 한숨만 토 하는구나
광나루문인회 시부문대상 기독교 사회문화연구소장 대전신학대학교 겸임교수 음 악 인 생 일상속에서 정적에 휩싸여 음악없는세상 어떻게 숨을 쉴수있을까 이른 새벽 입가에 흥얼거리는 찬송 하루가 즐겁고 일상을 지나며 귓가를 울리는 음악이 행복하니 아무리 어려워도 수많은 장르에 담겨진 사연과 표현이 사랑스러워 행복하다 날마다 천상의 소리에 취해 온몸이 노래하는 일상이 즐겁다
독일 할레에서 의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고아원과 교도소에서 의사로 일했으며 여러 시를 남겼다 "나를 따르라 "본문 중 일부 그리스도인들의 내면 생활은 빛나지 그들은 땅 위를 떠돌아도 하늘에서 살고 힘이 없어도 세상을 보호하지 그들은 소란 속에서도 평화를 맛보고 가난해도 자기 마음에 드는 것을 소유하지 그들은 고난을 받아도 기뻐하고 외부 감각들을 죽인 것처럼 보여도 속으로 믿음의 삶을 살지 ....
강원도 인제 국제신보에 '거리'로 등단 종군기자, 모더니즘 운동에 참여 1956년 31세의 나이로 사망 나의 생애에 흐르는 시간들 박 인 환 나의 생애에 흐르는 시간들 가느다란 일년의 안젤루스 어두워지면 길목에서 울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숲 속에서 들리는 목소리 그의 얼굴은 죽은 시인이었다. 높은 언덕 밑 피로한 계절과 부서진 악기 모이면 지낸 날을 이야기한다 누구나 저만이 슬프다고 가난을 등지고 노래도 잃은 안개 속으로 들어간 사람아 이렇게 밝은 밤이면 빛나는 수목이 그립다 바람이 찾아와 문은 열리고 찬 눈은 가슴에 떨어진다 힘없이 반항하던 나는 겨울이라 떠나지 못하겠다 밤새 우는 가로등 무엇을 기다리나 나도 서 있다 무한한 과실만 먹고
시인 문정희는 지난 1969년 `월간문학`으로 등단이래 특유의 시적 에너지와 삶에 대한 통찰로 문단과 독자 모두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현대문학상, 소월문학상, 정지용문학상등 다수 수상 저서로 문정희시집, 새떼,혼자무너지는 종소리,찔레, 하늘보다 먼곳에 메인그네,별이뜨면 등등의 시집이 있다. 담쟁이 잊어버리리 담쟁이 잎처럼 무성히 띄운 그대 편지속의 푸른 눈빛을 밤마다 뻗어가던 그리움 하늘이 닿아 어디쯤 별이 되었을 그 시간을 애석한 손목처럼 놓아버리리 지는 해 아래 소리없이 여의어가는 담쟁이를 보리 허공에 메달아 놓은 휘파람 소리 전신으로 끌어 안던 질긴 사랑 모두 풀어버리고 하나의 위로처럼 빈 들녁으로 사라져가는 꿋꿋하고 아름다운 이름을 보리
6월이 오면 향기로운 풀섶에 그대와 함께 앉아 있으리 솔바람 부는 하늘에 흰 구름이 지어놓은 눈부신 궁전을 바라보리 그대 노래 부르고 난 노래를 짓고 온종일 달콤하게 지내리 풀섶 위 우리들의 보금자리에 누워 오, 인생은 즐거워라! 6월이 오면
허시중 민들레지구촌교회 시무장로 오산문인협회회원 (주)스카우트경영고문 수원시낭송가협회회원 오도리 이팝나무 영(靈)이 통(通) 하는 동네 영통골에 망막이 시리도록 새 하얗게 핀 이팝나무를 보노라면 천년세월 고향을 지키는 노거수가 생각난다 황매산 가는 길목 외가 갈때도 이 앞을 지난다 중시조 할배 산소에 조석으로 문안하는 고마운 나무야 늙지도 않는 세월과 놀고 있는 너는 얼굴도 모르는 할배 할매들 다 알겠구나 고맙다 오도지향 지키는 이밥나무야
윤형돈 경기도 여주 출생 시집"땅끝편지"외 현재 시 번역 평론등 자유기고가로 활동 휴(休)커피 병점역 후문에서 버스타고 새터말까지 잠시 휴우우,,, 쉬었다 갈란다 차 한잔의 사상과 차 한잔의 사랑 쉼표하나 찍고 갈란다 긴 잠에서 깨어난 목신(木神)의 오후 전주곡이 들려오는 ,,,,
시인 정명희 *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 수원문인협회장 * 행복제작소대표 * 전 정자초등학교 교장 * 저서: 시집 사랑한잎 그리움 한잎 * 외 동시집 : 사랑의 반딧불 나무와 바람 ㅡ아무도 모르지만 ㅡ 정 명희 나무는 하늘만 바라보는게 아니지 그들은 수 없는 길을 만들어 내고 있는 거야 숲속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면 나무 가지를 타고 새들이 날기 위해 연습하는 길이 보이지 수 만 가지의 소리들을 달고 흘러가는 계곡 물을 보살 피기도 하고 다람쥐가 눈 감고도 먹이를 찾는 길을 내 주기도 해 나무는 바람에게 길을 만들어 주기도 하지 처음가는 길을 낯 설지 않도록 길을 내주는 나무의 길 마치 엄마가 첫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를 부축여 주듯이 아주 천천히 길의 문을 터주지 바람은나무들 속에서 윙윙 노래도 부르고 나뭇 잎들에 앉아 휴식을 배우지 나무는 바람에게 길을 묻지 않아 바람이 나무에게 길을 묻고 있어 그 오랜 세월을 한결같이 그 자리에서서 맴돌며
시인 금 종례 국립 한경대학교 졸업 행정학박사 단국대학교 대학원 졸업 한국여성단체 협의회 여성의원장 국제3750지구 조암굿뉴스 로타리클럽 장학위원장 찬란한 봄 날을 기다리며 금 종례 버려진 시간들이 나락으로 추락할때 마법에 걸린 것 처럼 겨울 외투를 벗어 버린다 새로운 봄 날을 위한 시작 꽁꽁 얼어 버린 마음 살며시 숨긴 채 봄날 닮은 엄마 맘 새벽이슬 입김에 녹이며 찬란한 봄날을 기다린다 희망의 계절 시작을 위해 철저히 외면당한 버려진 연탄재 처럼 온몸을 하얗게 태워가며 따뜻한 계절을 위해 거친 숨소리 내뿜으며 연어는 왜 알을 낳을 때면 자신이 태어난 강을 거슬러 올라 갈까 모천회귀 아마도 자신이 태어난 강가의 물 냄새를 기억해서일까 단지 알을 낳기 위해서 일까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다 글을 만큼 쓸 수 있다면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아니다. 간혹 시문학(詩文學)에 재능을 보이는 천재가 있기는 하지만 그들은 백년에 한 명 혹은 천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일이다. 대게의 시인들은 오랜 시간을 통해 경험을 쌓고 그 위에 생각으로 겹겹이 수많은 탑을 쌓아올린 사람들이 쓰는 글이 시(詩)이다. 덕분에 경륜이 묻어나는 시일수록 읽기가 편한 것이 사실이다. ▲ 시집 '노란 뿔이 난 물고기' / 표지는 손녀의 작품이라고 한다 부천의 시인 경임 이원규 선생의 시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어린 시절 문학소년 이었던 이 원규 시인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하게 시를 써 왔었다. 그러나 모든 젊은이들은 누구나 한번쯤 진보 운동가가 된다는 말이 있듯 정치판은 그를 끌어 당겼고 결과는 패가망신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강원도로의 유배 아닌 유배 생활......, 사실상 유배가 아닌 잠적이라고 하는 것이 옳을 수도 있다. 강원도에서의 생활은 그의 건강을 젊은이 못지 않게 만드는 비결이 됐다. 건강해진 이원규 선생은 도심에 나와 잠깐 신문사 생활을 하며 견우가 직녀를 만나듯 반려자를 찾아서 부천에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그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