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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서원, 내 손으로 만드는 살기 좋은 우리 마을

지난 5월부터 매주 1회 ‘쓰줍’진행

 

(경인뷰) “횡재했다” 소리가 난 곳으로 우르르 몰려간 곳엔 담배꽁초가 한가득이다.

전날 내린 폭우에도 쓸려가지 않고 살아남았다.

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 인복시민참여단 9명이 부지런히 집게를 움직여 담배꽁초를 종량제봉투에 담는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사서원이 운영하는 시민참여단이 활발한 지역사회 참여 활동으로 살기 좋은 마을을 가꾸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인복시민참여단은 공동체 문제를 학습, 토론하고 다양한 지역사회 참여로 마을의 변화를 만드는 활동을 한다.

연수자활 시민참여단과 자활사업 참여자들은 지난 5월부터 매주 1회 연수구 일대를 걸으며 ‘쓰줍’을 진행 중이다.

폭우가 내린 다음 날인 지난 1일 기온이 오르고 습한 기운이 가득했지만 참여단은 연수구 옥련동 일대를 2시간여 걸으며 20리터 종량제봉투 3개를 꽉 채웠다.

쓰줍은 동네나 공원, 산, 바다 등에서 쓰레기 줍기를 하는 활동을 일컫는다.

차미영 연수자활 팀장이 “담배꽁초는 썩지 않아 이렇게 바닥에 버리면 빗물에 쓸려 바다로 들어가 해양 쓰레기가 된다”고 설명하자 참여자들은 우수맨홀에 박힌 꽁초까지 찾아내 골목을 치웠다.

연수자활은 사업단 종사자 21명이 시민참여단으로 활동하고 15개 사업단 자활참여자 150명이 함께 한다.

사업단별로 나눠 올해 말까지 1인당 5회 이상 쓰줍을 하는 게 목표다.

지역사회 연계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 5월엔 한국가스안전공사 인천기지본부와 연수구 송도 달빛공원을 청소했고 연수구청 공무원 3명, 운영위원이 함께 옥련동 일대 쓰레기를 주웠다.

방학 중엔 학생 자원봉사단과 계획 중이고 7, 8월 무더위가 가시면 연수구 내 다른 단체와도 함께 하려고 준비 중이다.

시민참여단 활동으로 이렇게 마을에 나서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마음이 달라졌다.

청년자립도전사업단 전수민 씨는 “이렇게 쓰줍을 하다 보면 마을에서 만나는 주민들이 ‘고생한다’고 피드백을 주기도 한다”며 “그럴 때면 좋은 일을 한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 마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한다”고 말했다.

이화윤 연수자활 실장은 “주 연령대인 40~60대가 가진 생각이 바뀌기는 쉽지 않으나 내가 살거나 일하는 동네에 직접 나가 활동을 하면서 우리 사회 구성원이라는 것을 몸으로 익힌다”고 말했다.

차미영 팀장은 “인복시민참여단 교육 덕분에 구성원들이 쓰레기 줍기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를 폭넓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사서원은 올해 초 참가 기관을 모집한 결과 현재 계양구 6개 동보장협의체 포함, 모두 24개 사회복지시설, 단체가 활동 중이다.

시설별로 2~4회 시민교육 이후 시설별 특색을 살려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서비스 연계, 노인 영양관리 및 식생활 지도, 정신건강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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