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출생 2016 계간 문예춘추 시 등단 2015 버스정류장 인문학 글판 시공모당선 2015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 시 공모 당선 2017 버스정류장 인문학 들판 시 재능기부 동인지 ‘희망의 시인세상’ 1~4집 참여 2019년 중앙시조백일장 7월 차하 현재 수원문인협회 사무차장으로 활동 중 도수가 없는 데도 취기가 감돌고 안주 없이 마셔야 제 맛이 배어나고 혼자는 마실 수 없어 연인에게 제격인 술 잔에는 담지 못해 술잔이 필요 없고 마시고 마셔도 까닭 없이 갈증 나서 자꾸만 그리워지는 그래서 더 아득한. 시 읽기/ 윤형돈 순망치한脣亡齒寒, 짜장,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아니, 입술덮밥을 못 먹는다. 소위 입 안에서 스키를 탈 수도 없다. 불타는 설왕설래舌往舌來는 더욱 불가능하다. 입술로 술을 마시면 대책 없이 취하는 술이 입술이라 했던가! 우리 젊은 날, 밤새워 가슴 졸이며 연서를 쓰고 붉은 입술로 꾸욱 입술 도장 편지를 전해 주던 심쿵한 기억, 그 긴긴 여운은 사뭇 오래갔다. 시인은 지금 ‘입술’을 제목으로 시를 쓰면서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는 중이다. ‘잔에는 담지 못해 술잔이 필요 없고’ ‘도수가 없는 데도 취기는
2014년 시조시학 신인상 등단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열린시학상, 나혜석 문학상 수상 전단지 뿌려놓듯 강제로 얹어놓은 반절짜리 결함을 무릎에서 발견한다. 읽어도 읽지 못하는 마음의 난독증들 소량의 적선과 다량의 무관심 사이 온종일 휘인 말이 앉았다가 스러질 뿐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눈을 닫는 사람들. 시 읽기/ 윤형돈 수원에서 1 호선 전철을 타고 가다 금정역에서 환승하면 4호선에 연결되어 한양 도심부로 진입하게 된다. 한 역을 통과하기 무섭게 돌연 승객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현실은 무방비 상태다. 승무원이 경계하는 잡상인도 있지만, 아예 반강제적으로 승객들 무릎위에 구걸 쪽지를 돌리고 동냥조의 손바닥을 내미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한 쪽 발을 전혀 못 쓰는 양 불균형의 외발 자세로 ‘껌 한 통만 도와주세요.’ 반복적으로 애걸하며 통로 바닥을 쓸고 가기도 한다. 그러면 대개 승객들의 반응은 무표정이거나 자는 척 내심 무관심이다. 마음이 끌려 신경을 쓰거나 주의를 기울일 여력이 없는 일상의 연속 때문인 것이다. 그쯤 되면 무릎 위에 던져진 ‘반절짜리 결함’의 쪽지도 이내 슬그머니 다시 거두어지게 마련이다. 그야말로 ‘읽어도 읽지
전북 전주 서울대 언어학과 졸업 군산 수산대학 교수 역임 수성고등학교 교장 퇴직 한국시조협회 신인 문학상 한국시조협회 등용문 금상 한국시조협회 시조문학상 본상 수원문인협회 홍재문학상 우수상 시조집 ‘달빛 세레나데‘ 자모를 늘어놓고 짝 맞추듯 조합하다 조사助辭 하나 심술 부려 반란을 일으키면 언제나 알타이어는 처음 보는 사막이다 정신이 가물가물 비틀대는 심야에 혼불이 일렁이면 시구절도 깜박깜박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 멀리서만 가물댄다. 체온이 서려있는 손때 묻은 원고지에 불현듯 철자 하나 그 의미를 찾아갈 때 시인은 꽃 한 송이를 마음 밭에 피운다. 시 읽기/ 윤형돈 언어란 무엇인가?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인간은 언어의 집 속에 살고 있다.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이다. 인간은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만큼만 세계를 인식한다. 성경에서 강조하는 단어는 말씀이다. 말씀의 로고스(logos)로 세상을 창조한 기록이 창세기다. 詩라는 것은 언어로 지은 집이다. 오세영 시인의 말을 빌리면, 감정의 표현이 아니라 감정으로부터 도피이며 탈출이다 시는 모든 사물을 총체적으로 보는 것이다. 모든 사물은 원래 모순덩어리다. 그러나 우리는
전남 영광 한신대 문예창작대학원 졸업 2003년 문학지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비금도의 하루’ ‘야생을 말리다’ 2013, 2017년 수원시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꿈에서 깨어보니 시산이다 인연의 끈으로 엮여 붙잡고 살았던 많은 날들이 꿈이었다. 시산에서는 바다를 읽고 바다만 생각하고 바다만 쓰면 되는 것. 시 읽기/ 윤형돈 꿈에서 깨어보니 금수가 나는 비금飛禽이 아니라 詩山이다. 시인은 일찍이 비금도에서 하루를 보내고 체험을 시집으로 엮은 적이 있다 명사십리 해변이 있고 천일염의 주요 생산지인 그곳에 돌부처 바둑의 이창호 기념관도 있다. ‘인연의 끈으로 엮여 붙잡고 살았던 많은 날들이 꿈’이었단다. 모든 존재는 因緣에 의해 생겼다가 인연에 의해 멸한다고 한다. 그 숱한 사람들과 세월 속에서 ‘인연’이란 짝을 만나면 서로 끌려 마음을 허락하는 것이니, 누구든지 마음속에 화두話頭를 품고 정진하면 반드시 시절인연이 온다. 크나큰 의문은 한 동안의 세월을 지내다보면 마침내 풀리게 되는 이치와 같다. ‘붙잡고 살았던 많은 날들’에서 움켜쥔 인연보다 나누는 인연, 각박한 인연보다 감사와 사랑의 인연으로 살아가야 함을 깨닫는다. 시인이
서울 출생 ‘문학시선’을 통해 문단에 나옴 수원문학에서 창작활동 중 비가 낮의 이마를 쓸어댄다 버석거리는 목덜미로 넘어가는 습기 옆집 담쟁이들이 털어내는 낮이 가졌던 온도 고열로 이글거리는 잠꼬대 여적 사랑해 들뜬 이마를 쓸리다 손바닥에 달이 스쳤던 자국을 따라 가는 낮 항생제가 든 약봉지가 선잠이 든 한 낮이었다. 시 읽기/ 윤형돈 미처 꼭지가 떨어지지 못한 아기 감 두 개와 발그레한 애 사과를 주은 날, 나는 메타세쿼이아 그늘 밑에서 다리쉼을 풀고 있다가 이 시를 접했다. ‘비가 낮의 이마를 쓸어댄다.’ 첫 행 첫 구절에 나는 그만 후두골을 강타 당하고야 만다. 빗자루로 이마를 쓸어댈 정도의 빗줄기가 일상의 궤적을 흔들어 놓던 날의 암울한 기억과 겹쳐 있기 때문이다. 음침한 세상과 비릿한 냄새와 습기를 몰고 오는 빗물이 온갖 것을 써레질 하는 날, 우산은 말라가는 가슴들을 접고 또 얼마나 많은 비를 기다렸을까? 비를 부르는 사람이 있다. 빗속에서 단지 그리움 하나 때문에 마음 한 켠 새나가고 급기야 마음 한 둑이 무너지는 날, 빗줄기는 하늘에서 땅으로 이어진 현絃이 되어 비가悲歌를 연주하고, 나뭇잎은 수 만개의 음표가 되어 ‘옆 집 담쟁
경기도 김포 2015년 계간 ‘수원문학’으로 등단 2016 수원인문학 글판 선정 2017년 KBS ‘시와 음악이 있는 밤’ 공모 당선 2018년 길 위의 인문학 ‘보길도’ 작품 선정 자랑스러운 수원문학인상 수상 현재 수원문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 명차名茶라 하시기에 두 손으로 받았습니다. 구중구포 윤회를 도셨다지요 온몸을 다 내주어서 쪼그라질대로 쪼그라진 화엄의 몸짓으로 내게 오셨군요 아, 쪼그라든 몸 활짝 열어 맑고 청량한 향기로 내게 오셨군요. 시 읽기/ 윤형돈 차 끓이며 외로움은 향기인 양 마음에 젖는다는 다형茶兄 김현승 시인이 생각나는 시다. 견디는 만큼 향기 넘치는 잎 차 한 잔과 입 안 가득 번지는 인연의 향기, 내가 살아온 날을 돌아보며 얻은 것도 없으니 버릴 것도 없어 그저 하루하루 또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 우리는 차 한 잔의 사상을 생각한다. 마주 앉을 누군가를 위하여 노을이 지면 그렇게 찻물을 끓여야 하나 보다! 살면서 수시로 허기지는 ‘공복空腹의 구성’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 고민해 보니 ‘좋은 차와 벗과 거문고’, 그밖에 더 무엇을 바라겠는가? 라는 심정으로 이 글을 읽는다. 복이 많은 시인은 어느 날 소위 명
전남 영암 한국문학예술 ‘시’로 등단 시집 ‘베르베르인의 젖꽃판’, ‘모닥불’ 문학동인지 15회 발간 한국문인협회, 수원문인협회, 경기문인협회 회원 대통령 황조근정 훈장 표창 그릇장에서 큰 그릇이 작은 그릇을 꼭 껴안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설거지 하고 있는 아내를 등 뒤에서 꼭 껴안아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해가 서쪽에서 뜨느냐며 쌀쌀하게 뿌리쳤습니다 아마 나는 큰 그릇이 못 되는가 봅니다. 시 읽기/ 윤 형 돈 위대한 발견이다. ‘큰 그릇이 작은 그릇을 꼭 껴안고’ 있다니! 아마도 큰 그릇인 대접 안에 작은 종지나 국그릇이라도 담겨 있거나 엎어져 있었나 보다. 그릇장 안에서 얼마든지 자기들 멋대로 연출될 수 있는 풍경이다. 작은 그릇이 큰 그릇 안에 포개진 모습이 꽤나 행복해 보였나 보다. 수시로 남의 편인 남편은 그걸 보고 미세한 동선動線을 일으켰는지 때마침 설거지하고 있는 아내의 등허리를 ‘냅다 와락 덥석’ 포옹해주었단다. 느닷없는 괴한(?)에게 급습을 당한 아내가 자지러지게 놀라며 ‘쌀쌀하게 냉전하게 단칼에’ 뿌리칠 수밖에 없는 형편이 도래하였다. 그러면서 되쏘는 말은 ‘해가 서쪽에서 뜨느냐?’고. 평소 하던 대로 하지 않고 돌연 역방향으로 나
1985년 전국주부백일장 대상 2009년 문파문학 시부문 등단 2011년 경기여성기예경진대회 시부문 우수상 수원문인협회, 수원시인협회, 경기여류문학회, 시와 사람들 회원 저서: 길을 묻는 그대에게 바람이 인다 뛰어가는 옷깃에 부딪쳐 바람이, 바람소리를 지른다 제 목소리가 아닌 옷깃 펄럭이는 소리라고 고개 흔들어도 누구나 그 소리를 믿는다 움직이는 그림자는 바람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바람을 허상의 그림자를 눈과 귀에 담는지 한걸음에 일어나는 바람 듣고 보이는 것 그대로 그리지 마라 움직이면 바람 불고 별빛에도 그림자 생긴다. 시 읽기/ 윤 형 돈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며 방아 찧는 이야깃거리는 언제나 뜬소문, 루머, 유언비어, 가짜뉴스, 풍문이라는 말로 날개를 달고 대책 없이 떠돌 때가 왕왕 있다. 특히 ‘어떤 집단이 모호한 상황에 빠졌을 때 그 상황을 설명하려는 집단적인 노력’이 ‘소문’이라고 설명한 어느 심리학자의 말에 적극 수긍하는 요즘이다. 소문의 줄기를 타고 뒷전에서 내뱉는 뒷 담화는 대개 칭찬보다는 악의적인 험담이 더 질기고 맛있는 안줏감이 되는 모양이다. 이러쿵저러쿵 누가 옳고 누가 그르고 말도 많
부산 출생 경상대 대학원 심리학과 2010년 중앙일보 시조백일장 장원 2011년 한국시조시인협회 백일장 장원 2015년 시조전문 잡지 ‘유심’ 등단 한국문인협회, 수원문인협회 삼천 번 절을 해야 만나 뵙던 노스님 ‘좋은 줄 알면 절 문턱이 다 닳을 텐데’ 홀리듯 남기신 말씀 새겨듣던 인연으로 북쪽에 티벳 사람들 성지순례 가는 길 두 손에 나막신 끼우고 온몸을 던지듯이 좍 펴고 또 일어서고 육필 경전 사경 한다 어쩌면 접었다 폈다 어눌한 그 행보는 스쳐간 숱한 인연을 공손히 받드는 일 푸르게 써 내려가는 삼보일배 또 일 배. 시읽기/ 윤형돈 김경옥 시조시인의 시편을 몇 수 읽노라면 다소곳 불심을 받아들여 깊이를 더하고 빛깔을 다채롭게 하는 속내를 엿볼 수 있다. 未生의 신발 끝에 이름 모를 ‘점등’이 그렇고 다양한 은유와 환유의 세계가 시종 형이상학적 심오함의 세계로 톺아간다고나 할까. 여기서 ‘자벌레’는 경전을 공부하며 날마다 묵언 수행하는 수도자의 모습이다. 미물을 대하는 시인의 감성과 이미지가 의식과 언어로 감히 포용할 수 없는 부처의 세계를 전한다. 하찮은 생명체에 관심을 가지고 손을 흔들어 주는 표현법이 알 듯 모를 듯 시의적절한 질
황남희 (1970~) 서울 출생 2018 수원문학 시조 부문 신인상 굶주린 서류들이 하루 내내 기웃댄다 퇴근 시간 다가오자 제 순서도 잊은 채 무작정 책상 한구석 비집고 들어온다 다독인 서류뭉치 서랍 속에 밀어 넣자 달리던 초침마저 가다 서다 반복한다 용케도 꿰찬 시간 끝 서랍 문을 다시 연다 매몰된 시간들을 하나둘 일으키며 허기 채운 종이들을 뱉어내는 프린터 빌딩숲 불빛 아래서 눈 그늘이 짙어간다 시 읽기/ 윤형돈 외견상 시인의 전력은 전무하다. 한 지방 문학의 신인상 데뷔가 전부다. 참으로 황당하고 남사스럽고 희한하다. 그럴까? 그게 전부일까? 온갖 군더더기 이력을 제하고 편집하고 분리수거하고 설거지하고 수리적으로 인수 분해한 결과물을 등재했을 뿐이다. 전과와 전력을 빼곡하게 나열하고 진열하기를 선호하는 자는 일시에 전두엽을 강타 당한다. 누구나 지내온 날의 전과와 경력이 없을 수 없다. 다만, 앞으로 인생이란 진영 안에서 누구나 수긍할만한 전투를 얼마나 멋지게 수행할 수 있는 있느냐의 잠재 능력이 문제다. 필자가 화두로 삼은 시간이란 무엇인가? 시간은 1차원이다 우주 안에 있는 것들이 움직이고 차지하는 방향이다 그리고 질량이 없는 것은 시
강원도 철원 출생 2016년 한국문단 제 95회 창조문학신문 시조 장원 2017년 한국동시조 등단 제 9회 국민일보 신춘문예 장려상 수상 2017년 수원문학인상 수상 한국문협 수원지부, 열린시학회, 두레문학, 우리詩, 한국문인선교회 회원 당신과 함께 이 길 걸을 때 지상은 천국이 되고 나는 기름을 준비한 신부가 되죠 당신의 음성이 들리지 않으면 두 손 모으고 당신을 기다립니다 어떤 날은 꿈에서조차 보이지 않아도 당신을 사랑하는 믿음으로 행복합니다 숨길 수 없는 사랑 날마다 함께하는 꿈을 꿉니다. 시읽기/ 윤형돈 사람에게 숨길 수 없는 게 세 가지 있는데 그건 바로 기침과 가난과 그리고 사랑이다. 거친 숨이 목구멍에서 터져 나올 때, 궁핍의 실밥이 터져 알궁둥이가 보일 때와 누군가 애틋하게 그리워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이 생길 때는 굳이 숨기려고 애를 써도 소용없는 일이다. 숨을 들이 마실 때마다 10개의 근육이 움직이고, 숨을 내쉴 때는 8개의 근육이 사용된다고 한다. 사랑할 때 사용되는 숨과 근육은 아마도 온 몸과 마음과 영혼의 총화일진대, 그것은 공기를 들이 마시고 내쉬는 과정만큼이나 생명의 영위에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시편의 마지막 장 15
강원도 강릉 출생 동국대 불교학과 <유심> 주간 불교 언론인으로 불교신문 논설위원 ‘내년에 사는 법‘ ’책 만드는 집‘ 단시조집 ’고마운 아침‘ 하늘은 구름이 지나가야 보이고요 바람은 나무가 흔들려야 보이지요 사람은 눈을 감아야 더 잘 보이지요 시 읽기/ 윤형돈 곡마단 트럼펫 소리에 탑은 더 높아만 간다. 감미롭게 핀 황홀한 오월! 오월동주吳越同舟의 원수지간이라도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서로 협력하는 달이기를 빌어본다. 가난한 마음의 빈집으로 유리방황하는 자들에게 오월은 유용한 방편方便이 된다. 가까운 정원에 나서면 새 순이 잎을 달고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하늘색 꽃을 달고 밑을 향해 달리는 하늘매발톱도 신기하거니와 앙증맞은 분홍의 상록패랭이도 귀엽다. 무늬옥잠화, 제비붓꽃, 미스김라일락, 그 중에 열녀목은 수직으로 솟구쳐 교회당 첨탑과 하늘바라기 경쟁을 벌인다. 이렇게 좋은 호시절에 지구인들의 공동선共同善은 무엇일까? 마음의 눈을 뜨고 지혜의 경전과도 같은 시 한 편을 읽는다. 한편, 나에게 오월은 실로 오랜만에 벼르고 벼르던 임플란트(implant)를 심는 고통의 축제기간이다. 잔인한 4월에 시작해서 7월에